강아지 이갈이 시기와 유치가 안 빠질 때 대처법
강아지를 키우다 보면 성장 과정에서 여러 가지 변화를 경험하게 됩니다. 그중에서도 ‘이갈이 시기’는 많은 보호자들이 궁금해하는 중요한 단계 중 하나입니다. 사람의 아기가 젖니에서 영구치로 바뀌듯, 강아지도 일정 시기가 되면 유치가 빠지고 새 이가 자라납니다. 그러나 모든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은 아니며, 때로는 유치가 빠지지 않고 그대로 남아 치아 문제를 유발하기도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강아지의 이갈이 시기 특징과 유치가 남아있을 때의 원인 및 대처법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강아지의 이갈이 시기
강아지는 보통 생후 3개월에서 6개월 사이에 이갈이를 시작합니다. 이 시기에는 입 안에서 유치가 흔들리며 점차 빠지고, 그 자리에 영구치가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일반적으로 약 28개의 유치를 갖고 태어나며, 이갈이가 끝나면 총 42개의 영구치가 자리잡게 됩니다.
이 시기에 보이는 흔한 특징
- 장난감이나 가구를 물어뜯는 행동이 늘어남
- 잇몸이 붓거나 약간의 출혈이 동반될 수 있음
- 음식 먹는 방식이 달라지며, 딱딱한 음식을 피하려는 모습 보이기도 함
- 간혹 빠진 유치를 보호자가 발견하지 못하고 삼키는 경우도 있음 (대부분 문제 없음)
보호자 입장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정상적인 성장 과정임을 이해하고, 강아지가 안전하게 이 시기를 지날 수 있도록 환경을 마련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유치가 빠지지 않는 경우의 원인
일부 강아지는 이갈이가 끝날 무렵에도 유치가 빠지지 않고 그대로 남아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를 **유치 잔존(retained deciduous teeth)**이라고 부릅니다.
대표적인 원인
- 유치와 잇몸 결합이 단단한 경우
→ 영구치가 밀고 올라와도 유치가 버티면서 함께 남게 됩니다. - 영구치의 성장 속도 문제
→ 제때 자라나지 못하거나 비뚤게 올라오면서 유치가 빠질 공간을 확보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 유전적 요인
→ 특히 작은 체구의 소형견(치와와, 푸들, 포메라니안 등)에서 유치 잔존이 흔히 나타납니다.
유치가 남아 있으면 치열이 비뚤어지고, 음식물 찌꺼기가 쉽게 끼어 치석이나 잇몸병의 원인이 되므로 반드시 확인이 필요합니다.
유치가 남아있을 때의 대처법
- 정기적인 치과 검진
이갈이 시기가 시작되면 최소 한두 달 간격으로 수의사 검진을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잇몸 속에서 영구치가 자라는 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치아 관리 습관 잡기
유치가 남아 있더라도 보호자가 칫솔질이나 덴탈껌으로 관리해 주면 염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이 시기부터 양치 습관을 들이는 것이 이후 평생의 치아 건강으로 이어집니다. - 씹는 장난감 활용
말랑하면서도 치아를 자극해 줄 수 있는 고무 장난감이나 덴탈 토이를 제공하면 자연스럽게 유치가 빠지는 데 도움을 줍니다. 단, 너무 단단한 뼈나 뿔 장난감은 치아가 부러질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수술적 발치 필요성
만약 영구치가 충분히 자랐는데도 유치가 그대로 남아 있다면, 수의사가 발치를 권할 수 있습니다. 발치는 대부분 가벼운 전신마취 하에 이루어지며, 이후에는 영구치가 제자리를 찾도록 관리해 줍니다.
보호자가 기억해야 할 실전 포인트
- 생후 3~6개월 사이에 꼼꼼히 관찰하기
- 유치가 7개월 이후에도 남아 있다면 반드시 병원 진료 권장
- 치아와 잇몸을 청결히 관리하여 세균 감염 예방
- 씹는 욕구를 해소할 수 있도록 안전한 장난감 제공
결론
강아지의 이갈이는 단순히 치아가 바뀌는 과정이 아니라, 평생의 구강 건강을 좌우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보호자가 세심하게 관찰하고 적절히 대처해 준다면, 강아지는 건강한 영구치를 가지게 되고 평생 동안 아프지 않고 씹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정기적인 검진과 관리, 그리고 사랑 어린 관심이 이 시기를 슬기롭게 지나가는 열쇠가 됩니다.